'AI 민주정부' 해외 확산 시동…세르비아·이집트와 공공AI 협력

김민재 행안부 차관 8~15일 스위스·세르비아·이집트 방문
UNCTAD서 3대 전략 발표…사절단 꾸려 중동·아프리카 협력 확대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6일 오후 인천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시 지방세입 체납관리단 발대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6 ⓒ 뉴스1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국형 공공서비스 모델의 해외 확산에 나선다. 국제기구 무대에서 'AI 민주정부' 비전을 알리는 동시에 세르비아와 이집트를 거점으로 공공 AI 협력을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행정안전부는 김민재 차관이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와 세르비아, 이집트를 방문해 AI·디지털정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기존 행정 효율 중심의 디지털정부를 넘어 AI를 국민 권익과 민주적 가치 실현에 활용하는 'AI 민주정부' 전략을 발표했다. '친절한 정부·함께하는 정부·유능한 정부'를 3대 방향으로 정하고 범정부 공공 AI 전환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 차관은 먼저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가 주관하는 'eTrade for all' 출범 10주년 기념 고위급 대화에 참석해 이 같은 전략을 국제사회에 소개한다. UNCTAD의 페드로 마누엘 모레노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모레노는 현재 UNCTAD 부사무총장 겸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한국은 AI·디지털정부 선도국 자격으로 공식 초청받아 'AI 민주정부' 추진전략을 발표한다. 행안부는 2013년부터 디지털정부와 전자무역 분야에서 UNCTAD와 협력해 온 만큼 향후 공공 AI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이어 세르비아에서는 2020년부터 운영해 온 '한-세르비아 디지털정부 협력센터'의 성과를 점검하고 협력 분야를 AI로 확대한다.

김 차관은 10일 슈네자나 파우노비치 세르비아 행정자치부 장관과 미하일로 요바노비치 총리실 정보기술·전자정부실 실장을 잇달아 만나 디지털정부 법·제도 개선 성과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AI 기반 공공서비스와 정부 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방안도 모색한다.

마지막 방문국인 이집트에는 법제처와 국세청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K-AI Gov 얼라이언스' 사절단이 동행한다. 정부가 국가별 행정 수요에 맞춰 공공 AI 서비스를 직접 제시하고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김 차관은 이집트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 면담하고 13일 '한-이집트 디지털정부 공동협력포럼'을 연다. 포럼에서는 AI정부24와 생성형 AI 기반 법령정보시스템 등 국내 공공 AI 서비스를 소개한다.

정부24+는 지난 3월 AI 기능을 확대해 국민이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관련 행정서비스를 안내하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디지털정부 시스템을 수출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국내에서 도입 중인 AI 공공서비스를 국가별 수요에 맞춰 해외 협력사업으로 연결하는 셈이다.

정부는 한국과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추진하는 공무원 AI 역량강화 사업에 이집트가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의 'AI 민주정부' 비전과 공공 AI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디지털정부 분야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AI 격차를 해소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