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선 9기 첫 민생행보는 골목상권…마곡미술길 찾아 상인 간담회
골목경기 체감지수 하락 속 현장 방문…상권 활력 방안 논의
로컬브랜드·야간경제로 매출 확대…연 3조원 금융지원도 추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첫 민생행보로 골목상권을 찾아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강서구 마곡미술길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상권 일대를 둘러보며 문화·예술 자원과 골목상권을 연계한 로컬브랜드 육성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민선 9기 첫 현장 행보를 민생경제 분야로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고물가와 운영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골목상권 회복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2026년 6월 골목경기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골목경기 체감지수는 92.8점으로 전월보다 3.7점 하락했다. 운영경비 부담도 계속되면서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마곡미술길은 마곡역과 발산역 사이 마곡중앙6로 일대 약 9만㎡ 규모 상권이다. 현재 579개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LG아트센터 서울, 스페이스K 미술관, 서울식물원 등 문화·예술 자원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올해 1월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강서구는 해당 사업 선정으로 2년간 최대 1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당시 공모에는 9개 자치구가 신청했고, 마곡미술길을 포함해 3개 상권이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는 마곡미술길을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도심 속 문화예술 상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공연과 전시를 즐긴 시민들이 인근 식당과 카페, 상점을 함께 이용하도록 유도해 문화 소비가 지역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현재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지는 2024년 샤로수길, 케미스트릿 강남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회기랑길, 상봉먹자골목, 성북동길, 사일구로가 선정됐다. 올해는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노량진만나로, 건대입구 청춘대로, 마곡미술길이 포함됐다.
민선 9기 소상공인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연간 3조원 규모의 장기·저리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창업, 성장, 위기, 폐업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등 소비 진작책도 병행한다.
야간경제 활성화도 골목상권 대책의 한 축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별로 특색 있는 '야장'을 발굴해 지역 문화·관광 자원과 연결하고, 야간 소비와 체류시간을 늘려 상권 매출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과 야간경제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시민 생활권 안에서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상권을 확산해 '삶의 질 특별시 서울' 구현에 나설 계획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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