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탄다"…서울시, 전국 첫 'UD택시' 시범운영
내달 1일부터 UD택시 12대 도입…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이용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택시를 함께 이용하는 새로운 교통모델을 전국 최초로 선보인다.
서울시는 휠체어 이용자가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으면서도 비장애인 시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UD) 택시'를 도입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을 위한 별도 교통수단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고령자·일시적 보행 불편자 등 다양한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모델을 제시한 전국 최초의 통합 운영모델이다.
서울시는 교통약자의 이동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UD택시를 기획했다. 실제 지난 4월 기준 서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19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0.3%를 차지한다. 특히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건수는 2022년 48만 건에서 지난해 144만 건으로 약 3배 증가하는 등 교통약자의 이동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시범운영 차량은 국내 최초 휠체어 탑승형 모빌리티(PBV)인 기아의 'PV5 WAV' 모델이다.
폭 740mm 2단 접이식 슬로프가 적용돼 수동·전동 휠체어 이용자가 차량 옆문으로 승하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휠체어 고정장치와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휠체어 이용자와 보호자 동일 공간 탑승 가능하며, 비장애인 승객에게도 넓고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
시범사업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12대 규모로 운영한다. 운영은 2단계 방식으로 이뤄진다.
1단계에서는 중증보행장애인(장애인콜택시 회원)을 대상으로 차량당 월 100건까지 우선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울시설공단 이동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월 100건 운행을 마친 차량이 일반 택시로 전환돼, 비장애인 시민도 앱 호출이나 배회 영업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요금은 중형택시 요금이 적용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민간 법인택시 회사가 차량을 구매·운행하고, 서울시가 장애인 탑승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민·관 협력형 교통서비스 모델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시범운영 기간 이용자 만족도, 이용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확대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에서는 이미 UD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은 국가 주도로 UD택시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의 블랙캡(Black Cab)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UD택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누구나 함께 이용하는 새로운 교통모델"이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이용자 의견과 운영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형 표준 택시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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