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가변차로 사라진다…'소공로 가변차로' 44년 만에 폐지
보도 폭 0.7m→2.7m 확대
27일 밤 전면 통제 후 가변신호기 철거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 내 마지막 가변차로였던 소공로 가변차로가 설치 44년 10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가변차로를 폐지하는 대신 차로 폭을 법정 기준에 맞게 넓히고 확보된 공간에는 보도를 확장해 도심 보행 및 교통안전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광장과 한국은행을 연결하는 도심 주요 간선도로인 소공로는 그동안 보행량에 비해 보도 폭이 협소해 시민들의 통행 불편이 지속된 곳이다.
특히 조선호텔에서 서울광장 방면 가장 좁은 곳의 보도 폭은 0.7m에 불과해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조선호텔 사거리~한국은행 교차로 구간은 가변차로 운영으로 인해 일부 차로 폭이 2.8m 수준에 불과해 법정 최소 기준인 3.0m에 미달하는 등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서울시는 왕복 5차로였던 소공로를 왕복 4차로로 조정하고 차로 폭을 3.0m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행안전 강화를 위해 보도를 확장하고 가장 협소했던 보도 폭을 0.7m에서 2.7m까지 넓힌다.
가변차로 폐지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가변신호기 철거 작업은 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조선호텔 사거리~한국은행 앞 구간 전 차로가 통제된다.
서울시는 8시간 전면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전광판(VMS),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120다산콜센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통제 구간과 우회도로를 사전에 안내할 계획이다.
또 공사 당일에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요 교차로에 모범운전자를 배치하고 교통상황을 실시간 관리할 예정이다. 가변차로 폐지에 따른 운전자 혼란과 교통정체를 줄이기 위한 온·오프라인 사전 안내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도심 내 보행자 안전을 위한 도로공간 재편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세종대로18길 차로를 축소하고 전 구간 보도 확장과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를 완료했으며, 4월에는 시청역 8번 출구 인근 교통섬을 철거해 보행 대기공간을 넓혔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소공로 도로공간 재편 공사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교통 불편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보도 확장과 보행안전시설 설치, 차로폭 개선 등을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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