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2일 빨라진 서울 폭염주의보…무더위에 정부·지자체 '비상'
지난해보다 12일 이른 특보…서울시 폭염상황실 가동
물놀이·침수 대비 강화…정부·유관기관 재난 대응 본격화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에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무더위와 집중호우에 대비한 여름철 재난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보다 12일 이른 폭염특보에 취약계층 보호와 물놀이 안전관리, 침수 취약시설 점검 등 안전대책도 예년보다 앞당겨 시행에 나섰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동남권과 서남권 11개 자치구에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해 서울 지역 첫 폭염주의보 발령일인 6월 30일보다 12일 빠른 시점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서울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취약계층 보호에 나섰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안부를 격일로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핀다.
거리노숙인 밀집지역 순찰과 상담도 강화한다. 건설 현장에 대해서는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과 휴게시설 운영 여부를 점검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 조치에 들어갔다.
무더위와 함께 물놀이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정부 차원의 안전대책도 앞당겨 시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성수기 수상 안전관리 특별대책 기간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지난 12일부터 운영 중이다.
하천·계곡 물놀이 관리지역에는 주말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하고 성수기에는 안전요원을 2800여명 규모로 확대 배치한다.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도 지난해 123곳에서 올해 552곳 이상으로 늘렸다. 해수욕장에는 2600여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연안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장마철을 앞두고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자동차전용도로 침수 취약구간과 지하차도, 청계천 인근 주차장, 지하도상가 등에 대한 전수 점검을 완료했다. 침수 발생 시 즉시 복구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관련 장비도 추가 확보했다.
폭염 대응도 병행한다. 공단은 자동차전용도로에 물청소차를 투입해 노면 온도를 낮추고,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구간에는 오는 23일부터 대형 그늘막을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현장 여건에 따라 야외작업을 탄력적으로 중단하고 근로자 휴식시간을 보장할 방침이다.
소방청 역시 최근 전국 소방지휘관 회의를 열고 폭염과 집중호우, 수난사고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집중호우와 침수, 산사태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징후가 확인되면 상황판단회의와 긴급구조통제단을 신속히 가동할 계획이다.
폭염에 대비해서는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응하는 119구급대 출동태세를 정비하고, 취약계층과 야외활동 현장에 대한 생활밀착형 지원도 강화한다. 여름 휴가철 수난사고에 대비해 수난구조대와 관할 소방서 간 신속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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