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노안 체험한다…서울디자인재단 'UD 교육꾸러미' 전국 확산

UD 교욱 꾸러미 소개 포스터.(서울디자인재단 제공)
UD 교욱 꾸러미 소개 포스터.(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초등학생들이 노안 체험 안경과 중량밴드, 손가락 부목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신체적 불편을 직접 경험하며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배우는 유니버설디자인(UD) 교육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23년부터 운영 중인 '유니버설디자인 교육꾸러미(UD 교육꾸러미)' 사업에 현재까지 약 291개교, 2만7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국 확산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UD 교육꾸러미는 학생들이 고령자와 장애인 등 다양한 사용자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직접 체험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해 보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노안 체험 안경, 중량밴드, 손가락 부목 등 체험 교구를 활용해 불편을 몸으로 느끼고,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제품과 일반 제품을 비교하며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모색하도록 구성됐다.

사업은 2023년 39개교 2774명을 시작으로 2024년 40개교 5211명, 2025년 128개교 1만1646명이 참여하는 등 규모가 꾸준히 확대됐다.

교육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2025년 기준 교사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5.9점을 기록했다. 현장 교사들은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고 별도 준비 없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재단은 교재와 안내자료, 온라인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별도 연수 없이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교사용·학생용 교구를 색상으로 구분하고 이동형 캐리어에 담아 학교 간 순환 활용이 가능하게 해 사용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재단은 지난 5월 전북특별자치도남원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추진하며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던 사업을 지역 교육 현장으로 확대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확대 시범 운영과 학교 현장 적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은 모두가 함께 살아갈 도시와 환경을 설계하는 시민 감수성을 키우는 일"이라며 "서울이 선도적으로 구축한 교육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미래세대가 포용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