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에서 20:5 역전 노리는 여권…구청장 격전지는 '한강벨트'
민주당, 20곳 안팎 확보 기대…'이재명 효과' 앞세워 공세
국민의힘, 강남4구+a 전망…현역 프리미엄으로 수성 총력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17대 8.'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구청장 선거 결과다. 2018년 구청장 24곳을 내줬던 국민의힘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판세는 또 달라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서울 구청장 선거를 더불어민주당 우세 국면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상당수 지역 탈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부에서는 20곳 안팎에서 승리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남권과 현역 구청장 지역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며 '샤이 표심'을 기대 중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한강벨트'와 '강남4구'다.
4년 전 선거에서 참패했던 민주당은 역전을 노린다. 현재 민주당이 우세하거나, 탈환이 유력한 곳은 성동구와 중랑·노원·강북·성북·은평·관악·금천·구로·강서구 등이다.
정원오 전 구청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성동구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이라 불리는 부동산 상승의 수혜 지역이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정 전 구청장이 3선을 하며 쌓아놓은 조직력이 견고하다는 평가다.
중랑·노원·강북·성북·은평 등 강북·동북권 벨트도 민주당이 견고한 우위를 보이는 지역이다. 지난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수성했던 곳들이다. 정권 지지율 등이 높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민주당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할 전망이다.
'금관구'로 불리는 금천·관악·구로구 역시 민주당 우세 기조를 보일 전망이다. 관악구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청년·대학생 밀집 지역의 진보 성향이 강하다. 금천·구로구도 전통적인 서민·노동자 밀집 지역으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강서구는 2023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승리한 이후 민주당의 강력한 텃밭이 됐다. 진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며 수성을 노린다.
국민의힘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4구'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현역 구청장의 사업 성과와 조직력 등이 최대 무기다.
강남구는 조성명 현 구청장이 공천 컷오프된 자리에 김현기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투입됐다. 김현곤 후보에 맞서 수성전을 벌인다. 송파구는 서강석 현직 구청장이, 서초구는 전성수 현직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강남 4구'로 불리는 강동구는 재건축 이슈와 신축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보수 성향이 강화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수희 현직 구청장이 김종무 후보를 상대로 수성전에 나섰다.
부동산에 민감한 양천구 역시 국민의힘이 승리를 기대하는 지역이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2만 6000가구 재건축이 최대 이슈다. 목동 재건축 조합원들의 선택이 사실상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시의회 부의장 출신 우형찬 후보가 탈환을 노리고, 국민의힘에선 민선 8기 이기재 현직 구청장이 나섰다.
여기에 종로·중구·용산 등 도심권까지 국민의힘이 노리고 있다. 정치 1번가 종로는 정문헌 후보가, 중구와 용산구는 김길성, 김경대 후보가 등판했다. 기존 국민의힘 지역구로, 상대적 우위를 점한 곳이다.
동작·영등포·마포·광진·서대문·동대문·도봉 등은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힌다.
'한강벨트' 중 한 곳인 동작구에서는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김정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여기에 민선 8기 박일하 전 구청장이 개혁신당으로 출마해 3자 구도가 형성됐다. 정치권에서는 다자구도가 형성된 지역의 경우 2~3%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의도 국회를 품은 영등포 역시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다. 민주당은 조유진 후보, 국민의힘은 최웅식 후보가 출마했다. 재건축 대상 단지가 많아 부동산 표심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현직 최호권 구청장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또 다른 '한강벨트 라인'인 마포에서는 민주당 유동균 후보와 국민의힘 박강수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4년 전 박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던 유 후보가 탈환을 노리고 있다. 광진에서는 국민의힘 김경호 후보가 민주당 문종철 후보를 상대로 수성전을 벌인다. 광진과 마포는 지난 선거에서도 득표율 격차가 3% 이내였던 초접전 지역이다.
서대문·동대문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지만, 국민의힘의 역전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은 지역이다. 서대문에서는 민주당 박운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성헌 후보가, 동대문은 민주당 최동민 후보와 국민의힘 이필형 후보가 맞붙는다.
이외에 도봉구는 민주당이 우세 지역이지만 국민의힘 오언석 후보의 바람을 무시하기 힘들다. 민주당에서는 김동욱 후보가 대항마로 나섰다.
한편 이번 선거의 막판 변수는 투표율이다. 사전투표와 본투표 참여율이 높아질 경우 민주당에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국민의힘은 조직 동원력이 강한 현역 구청장 지역을 중심으로 결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서울 구청장 선거는 정권 안정론과 견제론이 동시에 작동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이 2018년 수준의 압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수 지역을 탈환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역 프리미엄이 강한 지역에서는 예상 밖 결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