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동 피해 수출기업에 물류비 최대 3000만원 긴급 지원

중동·북아프리카 수출기업 대상, 국제운송비 최대 90% 지원

서울시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국제유가 상승과 해상 물류 차질이 이어지면서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에 접수된 기업 애로가 19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물류비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현장 중심 대응을 이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접수된 195건의 애로사항을 유형별로 보면, 운송차질이 69건(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류비 증가 22건(11%), 대금 미회수 7건(4%) 등 순이다. 해상 운임 상승과 선적 지연, 우회 운송 등 물류 관련 애로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일부 항로에서 운송 일정이 지연되거나 변경되면서 기업의 물류 계획 전반에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수출 지연과 비용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선적 지연으로 수출대금 회수가 늦어지거나, 운임 상승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러한 현장 상황을 반영해 '긴급 물류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서울 소재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국제 운송비의 최대 90%를 지원하며, 기업당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수출 또는 해당 지역을 경유하는 항로를 이용하는 기업으로, 운송 지연, 항로 변경, 전쟁위험 할증료 발생 등 물류 수행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한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국제 운송비뿐 아니라 유류할증료, 전쟁위험보험료, 항만처리료, 창고료 등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대비용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기업은 물류비를 선집행한 후 증빙을 제출하면 지원금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신청은 서울경제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시는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청 이후 서류 검토와 지원금 지급까지의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기업 애로사항을 상시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한 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기존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현장 상황에 맞는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