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근 윤호중 장관…중동 전쟁 고유가에 '에너지 절약' 총력전

세종서 공영자전거로 출근…1.4㎞ 이동 2부제 동참
직원들에 '신호등 주스' 전달…계단·도보 등 절약 확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세종시에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맞춰 공영자전거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행정안전부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동 전쟁 여파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자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맞춰 자전거로 출근하며 에너지 절약 실천에 나섰다.

22일 오전 8시20분, 세종시 도램마을 14단지. 공영자전거 '어울링' 대여소에서 윤호중 장관이 헬멧을 쓰고 자전거 안장 높이를 맞췄다. 윤 장관은 "관용차 2부제 날, 에너지를 아끼고 환경을 위한 실천"이라며 "건강은 덤"이라고 말했다.

준비를 마친 뒤 곧바로 페달을 밟았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민원동까지 약 1.4㎞, 10분 남짓 이어지는 출근길이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신호를 기다리며 "자전거를 타는 건 오랜만이지만 앞으로도 자주 이용해 보려 한다"고 했다. 이어 헬멧을 짚어 보이며 "자전거 출근의 완성은 안전모"라고 강조했다.

4월 22일 '자전거의 날'과 '지구의 날'을 계기로 관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한 출근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자전거로 출근한 직원들에게 '행안부 신호등 주스'를 나눠주며 에너지 절약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행정안전부 제공)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민원동에 도착한 윤 장관은 자전거를 반납하자마자 직원들과 마주했다. 자전거로 출근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격려 일정이 이어졌고, '행안부 신호등 주스' 222개를 직접 나눠주며 참여를 독려했다. '자전거 타GO, 건강 챙기GO, 안전 지키GO' 슬로건을 내걸고 안전모 착용 등 자전거 이용 수칙 준수도 함께 강조했다.

윤 장관은 관용차를 전기차로 전환해 이용하고 있는 데 이어, 차량 2부제 시행에 맞춰 자전거 출근까지 병행하며 실천 범위를 넓혔다.

행정안전부 내부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 차관은 청사 1층부터 12층까지 계단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으며,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매일 도보로 출퇴근하고 있다.

직원들 역시 회의 시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관용차 이용이 제한되면서 긴급 출장이 어려운 부서는 다른 부서 차량을 지원받고 있으며, 특정 번호 차량이 몰려 출장에 어려움을 겪던 부서에 차량을 지원한 사례도 있었다.

앞서 정부는 중동 전쟁 여파로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2부제로 강화했다. 홀수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짝수일에는 짝수 차량만 운행이 허용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도 요일제 방식의 5부제가 적용되고 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