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는 '박원순 시즌2'…시작된 변화 완성할 것"

5선 도전 공식화…"도시경쟁력 탑3, 반드시 완성"
한강버스·재건축 등 정책 전면 충돌 예고

6.3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박덕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오 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2026.4.18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미 시작된 변화를 완성하겠다"며 5선 도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향해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며 '리더십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시장은 18일 후보 확정 직후 진행된 MBN 토요와이드에 출연해 "수도권 대표 장수로서 선거를 치르는 만큼 중압감과 책임감이 크다"며 "후보 중심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역할을 사실상 제한하고 지역 선대위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재임 기간 성과를 수치로 제시하며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실업률은 4.8%에서 3.4%로 낮아졌고, 커니 글로벌 도시지수(GCI)는 17위에서 12위, 모리 지수는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창업·금융·스마트도시 순위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어렵게 만든 변화의 흐름을 이어 서울을 글로벌 톱5, 나아가 톱3 도시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구도에 대해서는 '리더십 차이'로 규정했다. 그는 자신을 '비전 설정형·개척형 리더십'으로, 정 후보는 '수요응답형 리더십'으로 평가하며 "10년 뒤, 20년 뒤를 준비하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의 기조를 보면 박원순 전 시장 시절과 유사한 정책 방향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강버스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정 후보가 '중단 후 안전 점검'을 언급한 데 대해 오 시장은 "행정가는 중단이 아니라 운영하면서 판단해야 한다"며 "이미 한 달 반 만에 10만 명이 이용하고 만족도도 90%를 넘는다. 중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의지 자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원순 시장 시절 재건축·재개발을 전부 막아 현재의 공급난을 만들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 후보가 말로는 속도를 내겠다고 하지만 실제 이행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의 대출 제한 해소를 위해 대통령과 협의해야 한다는 현실적 제안을 정 후보가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치 공세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최근 정부의 사법 대응을 겨냥해 "오만과 폭주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하며 "서울을 보수 통합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현장을 최우선으로 찾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은 뜨겁지만 골목 상권은 처절하다"며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집중적으로 챙겨 서울 경제의 바탕부터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장동혁 대표의 미국 방문을 두고 "이 중차대한 시기에 외국에 오래 머무는 것은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며 "독자적으로 후보들의 경쟁력으로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은 초록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처음 시장 출마 때 초록 넥타이를 매고 완주했다"며 "1100개의 초록 정원을 만들어온 것처럼 생태형 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