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분만 걱정 마세요"…서울시,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밀착 지원
서울 3곳서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병원 문턱이 높아 진료를 포기해야 했던 여성장애인의 산부인과 이용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서울 시내 3곳에서 운영되는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운영 첫해인 2023년 55명이 이용한 데 이어 2024년 159명, 지난해 289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을 통해 예약부터 진료, 분만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맞춤형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여성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2023년 5월 서울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이대목동병원(2024년 3월), 성애병원(2024년 10월) 등 총 3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용자 중 지체·뇌병변 장애가 48.1%로 가장 많았으며, 지적·발달장애 28.0%, 기타 장애 23.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이용자 289명 중 230명(79.5%)이 중증 장애인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5.3%가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29.1%), 40대(28.7%) 순이다. 임신·출산뿐만 아니라 중장년 여성장애인의 부인과 질환 전반에 대한 의료 수요까지 포괄한 셈이다.
분만 사례 11건 중 7명이 중증장애인이었으며, 조산 2명과 신장이식 이력이 있는 산모 1명이 포함되는 등 고위험 사례 비중이 높았다.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선 일반 의료기관이 수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산모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진료와 분만을 제공하고 있다.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일반 병원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이용자 진료 예약부터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수어 통역 등이 연계된 맞춤형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장애친화 코디네이터'가 상주한다는 점이다.
또 가임기부터 중장년층까지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이용하는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해 각 지정 의료기관이 보유한 전문 인력, 특화 장비를 바탕으로 부인과 진료를 비롯한 전문 진료를 제공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그동안 거동 불편이나 수어 통역이 필요해 산부인과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여성장애인이 보다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 이용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정 병원을 지속 확대하고, 의료기관과 협력으로 장애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한 맞춤형 진료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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