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위기 버티자"…서울시,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 전격 시행

4월 기후동행카드 신규 이용자 충전금액 10% 티머니 마일리지 페이백
특별교통대책 시행, 출퇴근 전후 탄력적으로 집중배차 추진

서울의 한 지하철역 개찰구에서 시민들이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있다.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최근 중동 지역 갈등 심화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시민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고유가 대응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기후동행카드 신규 이용자 충전 요금 10% 티머니 마일리지 페이백 △대중교통 집중 배차 △자치구 교통수요관리 강화 △정부 정책에 맞춘 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대중교통 이용 홍보 등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교통 수요관리 방안과 선제적인 수송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했다.

최근 2~3월 통계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은 소폭 늘고 교통량은 소폭 하락하는 추세다. 유가 가격 변동 전인 지난달 24~26일 기준 대중교통 일평균 이용자는 2040여만 명이었으나, 유가 변동 이후인 이달 10~12일 기간은 2140여만 명 수준으로 4.9%·99만4000여명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일평균 교통량은 820만 대 수준에서 유가 변동 이후 812만 대로 0.9%·7만6000대가 줄었다. 전체 교통 속도는 21.66km/h에서 22.68km/h로 약 4.7% 빨라졌다.

이는 유가 변화부터 개학, 개강 등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분야별 지원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

우선 고유가 시대, 전 국민적인 대중교통 활성화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티머니는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처음 구매해 '30일권'을 충전하고 사용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충전 요금의 10%를 티머니 마일리지로 페이백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규 이용자가 '티머니 마일리지'를 페이백받기 위해서는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가입해 기후동행카드 번호를 등록한 후 충전·사용하면 된다. ㈜티머니에서 개별 이용자의 충전·이용내역을 확인한 후 6월에 티머니 마일리지로 페이백해준다.

마일리지는 모바일 티머니와 실물 티머니 교통카드의 충전금으로 전환해 교통 요금 지불에 사용하거나, 편의점, 카페 및 음식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특별 교통대책도 실시한다. 출퇴근 시간대 전후에 지하철·버스 집중 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할 예정이며, 현장 상황을 고려한 탄력적 배차로 효율을 높이고 필수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또 자치구와 교통수요 관리에 나선다. 매년 실시하는 자치구 교통수요관리 평가 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자치구에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현재 서울시는 공공기관 주차장 이용 임직원 및 관용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지난 25일부터 시행 중이며, 시민 대상 공영 및 공공부설 주차장 5부제는 정부의 자원안보위기 '경계' 단계 격상 시 민간부문 의무시행과 발맞춰 시행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내와 홍보도 강화한다. 시 누리집 등에서 정보 등을 알리고, 서울 도로 내 도로전광표지(VMS)를 활용해 안내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최근 유가 상승으로 시민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대책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면서 시민들의 이동을 지원을 강화하는데 초첨을 맞췄다"며 "유가 상황 변동을 면밀히 살피고, 관련 지원책 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