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오르고 사교육비 줄었다"…서울런, 914명 대학 합격 지원

서울런 회원, 2026 대입서 전년 대비 16.8% 증가한 914명 합격
서울시, 올해부터 '서울런 3.0' 추진…진로·AI콘텐츠 지원 대폭 강화

서울런 성과지표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건강 문제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학습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서울런을 통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교재 비용을 크게 아끼며 공부 습관을 다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한 끝에 2026년도 대학 논술 전형에 수석 합격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으로 공부한 수능 응시자 1477명 중 914명이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 합격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합격자가 전년(2025학년도 782명) 대비 132명(16.8%)이 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부터 진로 캠퍼스, 진로·진학 AI 컨설팅 등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코딩 등 신규 콘텐츠를 도입해 학습지원부터 진로와 취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서울런 3.0'으로 더 탄탄하게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런, 진로캠퍼스·진로진학 AI 코치 등 진로 지원 강화

서울런은 올해 다변화하는 청소년·청년의 진로·취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청소년시설·진로체험 전문기관 등과 연계한 '진로캠퍼스'를 운영한다. 18개 기관과 항공, 반도체·로봇, 뷰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소년 2000여 명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지원한다. 연계 기관은 향후 50여 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예체능 진학을 희망하는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예체능 클래스'도 운영해 진로 적성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시범 사업을 거쳐 올해 정식 도입되는 '진로·진학 AI 코치'는 AI 기반 심리검사·성적 분석·모의 면접을 지원, 개인 맞춤형 진로·진학 로드맵을 제시한다. 전문 컨설턴트 1대 1 맞춤형 컨설팅(핏설팅)도 함께 제공해 체계적인 진로·진학 전략 수립도 지원한다.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을 위한 '사회 초년생 진로 멘토링'도 마련된다. 현직 전문가와 연계한 직무 멘토링과 커뮤니케이션 특강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학습 지원과 동기부여를 위한 특화 멘토링 3종이 신설된다. △교과 연계 독서 활동을 통해 문해력을 키우는 '독서 멘토링'(연 200명) △입시 전략과 1대 1 첨삭을 지원하는 '논술 멘토링'(50명 내외) △학습 의욕과 정서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올케어 멘토링'(400명 내외)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온라인 콘텐츠 역시 확충한다. △AI·프로그래밍 실무역량 강화 과정인 '클래스101'과 '구름에듀 코딩스쿨' △초등학생 학습 플랫폼 '온리원'을 추가, 앞으로 서울런 이용자는 총 26개 온라인 콘텐츠 중 최대 6개까지 원하는 수업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EBS와 협력해 교보재 지원을 확대한다. 기존 10만 원 상당 교재 쿠폰 지원에서 'EBS 전자책 통합 이용권'으로 전환해, 서울런 회원 누구나 EBS 전자책 500여 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런
2026 대입, 914명 합격…"내신 오르고 사교육비 부담 줄어"

서울시 조사 결과, 올해 대학에 합격한 서울런 학생 914명 중 주요 대학·학과 합격자는 전년 대비 21%(2025년 63명→2026년 76명) 늘었다.

올해 합격생들의 "평균 서울런 학습 시간"은 총 1만1951분(약 199시간)이었으며, 의·약학 계열 등 주요 대학 합격자 학습 시간은 1만9583분(약 326시간)으로 전체 합격생 평균 대비 64% 높았다. 접속 횟수, 수강 강의 수 등 다른 이용 지표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내신, 학습 역량 등에서의 성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고등학생 이용자 평균 내신은 0.36등급 올랐으며(2025년 1학기 3.52등급→ 2학기 3.16등급), 학생 스스로 평가한 학습 역량(2022년 75점→ 2025년 83점)과 학습 태도(2022년 75점→ 2025년 85점)는 4년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서울런 회원도 전년(23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총 75명에 달했다. 시는 오는 5월에는 서울런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로 희망 조사'를 진행해 신규 프로그램 발굴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기반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런 이용 가구 중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61.3%로 전년(52.4%) 대비 8.9%p 상승했으며, 월평균 절감액도 2023년 25만6000원에서 지난해 34만 원으로 늘어 가계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상승했다. 2023년 87점에서 지난해 90점으로 꾸준히 올라 서울런 대학 합격 및 취업자의 95%가 '서울런을 주변에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 '서울런 멘토링'에 참여한 학생의 학습 진도율도 미참여자 대비 최대 1.6배 높게 나타났으며, 멘토(90%)와 멘티(94%) 모두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런' 교육복지 모델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는 2024년 충청북도를 시작으로 평창군·김포시·인천광역시·태백시·예천군 등 6개 광역·기초 지자체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전남 영암군과 '영암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이 3년 연속 대학 합격자 증가부터 사교육비 절감, 학습역량 향상, 취업자 증가까지 지원분야 전반에서 성과를 입증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부터는 변화하는 시대상에 걸맞은 AI 역량 강화 등 학습뿐만 아니라 진학, 진로, 취업까지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