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서 대화로 민원 처리…'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전자증명서 발급, 공공 체육시설 예약 등 가능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앞으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민간 앱에서 대화만으로 전자증명서 발급이나 공공시설 예약 등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가 시작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열고 민간 플랫폼과 연계한 인공지능(AI) 기반 공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민간 앱에서 대화하듯 명령하면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안내하고 처리까지 연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별도 앱 설치 없이 네이버 앱이나 카카오톡에서 AI 국민비서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범서비스에서는 약 100여 종의 전자증명서를 신청·발급할 수 있으며 전국 1,200여 개 공공 체육시설과 회의실 등 공공시설도 조회와 예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등본 발급해줘"라고 요청하면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고, 주변 체육시설을 추천받거나 예약도 할 수 있다.

서비스 구현에는 민간 기업의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와 '카나나'를 공공서비스에 최적화해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AI 국민비서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출생·이사·창업 등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행정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더 많은 민간 인공지능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중개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AI 에이전트' 기술 적용에 따른 보안 대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국민비서 대국민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대상(대통령상)은 네모팀의 '카카오톡 기반 AI 민원 코치'가 차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AI 국민비서 시범 개통은 국민 누구나 AI 혜택을 고르게 누리는 'AI 민주정부'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라며 "민간과 협력해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공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