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따릉이 개인정보 유출, 총책임자로서 송구스럽다"

"2024년 6월 발생…지난해 9월 조례 개정 전 사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빠져…법적 유권해석 받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334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2.24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총책임자로서 서울시 산하 단체에서 생긴 일이라 제 책임하에 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334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수빈 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4)이 따릉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사과 여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따릉이 회원 462만 건의 계정에서 아이디와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성별, 체중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을 거론하며 서울시의 관리·감독 책임을 문제 삼았다. 수사 결과 중학생이던 2명이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디테일은 모르겠지만 제가 확인한 것은 지난해 9월 조례가 개정돼 업무를 관리·감독하는 책임자가 지정됐다는 점"이라며 "이번 유출은 2024년 6월 벌어진 사건으로 조례가 만들어지기 전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자가 지정된 이후 사건이 났다면 관리 체계가 더 분명했겠지만, 그 이전 사건이라는 점이 허술했던 배경이 될 수 있다"면서도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빠져 있다"고 말했다.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하다가 우연히 발견해 시설공단에 통보했다고 보고받았다"며 "공단이 디테일을 알기 위해 문의했지만, 수사 중이라 알려줄 수 없고 밖에 알리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는 바람에 해당 부서에서 처리가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했다.

개별 이용자 통보 여부에 대해서는 "따릉이 개인정보 유출 신고 주체는 시설공단이고 개인정보보호법상 정보처리자도 공단"이라며 "따릉이 업무는 공단에 위탁된 사무이기 때문에 공단과 개인이 주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총체적인 책임은 제가 져야 하므로 송구스럽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탁 책임 범위와 관련해 오 시장은 "큰 틀에서 관리 책임은 져야 한다는 것이고 법적 부분은 유권해석을 받아보겠다"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번 주 금요일 조사 종료 후 저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시설공단 이사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분을 임명하는 것보다는 저와 임기를 맞추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고려가 반영됐다"고 해명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