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 "9번 싸워 되찾은 한강변 땅…마포 자산으로 쓰겠다"
9차례 소송 끝 2만㎡ 소유권 확보…체육·문화 복합공간 구상
대장홍대선 DMC 환승역 원안 요구 소송…"구민 약속 지켜야"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구민 이익을 위해서라면 싸워야죠"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민선8기 후반기를 돌아보며 "갈등도 많았지만, 구민 이익을 지키는 데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임기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동안 벌여온 일들의 방향은 분명하다"며 "마포의 자산을 지키고, 불합리한 계획은 바로잡고, 생활 속 복지를 촘촘히 엮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최근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부지 약 2만㎡의 소유권을 서울시로부터 넘겨받았다. 해당 부지는 과거 마포구 소유였지만 서울시가 민자사업 방식으로 활용해온 곳이다.
박 구청장은 “수십 년간 서울시가 운영해온 땅을 법적으로 바로잡은 것”이라며 “마포의 미래 자산을 되찾은 상징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기존 지상 주차장을 철거하고 지하에 주차장과 체육시설을, 지상에는 공연장·영화관·프로그램실 등을 갖춘 '마포365문화체육센터(가칭)'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재원 마련을 위해 민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여의도나 강남에 없는 마포만의 상징 시설을 만들겠다"며 "체육과 문화, 상업 기능을 결합한 한강 변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현안에 대해서도 강한 입장을 보였다. 대장홍대선과 관련해 마포구는 DMC 환승역 신설 등을 요구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 대장지구와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으로, 상암동 일대 교통난 해소가 핵심 명분이었다.
그러나 당초 거론됐던 DMC 환승역과 상암고 인근 역사 계획이 축소·변경되면서 마포구는 국토교통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박 구청장은 "상암동 주민들은 교통 개선을 전제로 노선에 동의한 것"이라며 "DMC역은 공항철도·경의중앙선과 연결되는 핵심 환승지점인데 빠지면 노선 효율도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는 자체 분석 결과 비용편익비(B/C) 1.01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정책이라도 지역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행정 편의가 아니라 주민 체감 효과를 기준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복지 정책으로는 '주민참여 효도밥상'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점심을 제공하는 이 사업은 현재 58개소에서 운영되며,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민간 후원금도 약 24억 원이 모였다.
박 구청장은 "처음엔 단순 급식 사업으로 오해받았지만, 실제론 고독사 예방과 건강관리, 사회적 관계 회복을 결합한 모델"이라며 "정해진 시간까지 나오지 않으면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방문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또 혈압·혈당 체크, 세무·법률 상담 연계 등 기능을 덧붙이며 "어르신들이 집 안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연결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민선8기 마지막 해를 맞은 그는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지금 공식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마포의 큰 틀은 이미 그려졌다"며 "그 방향을 이어갈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해선 구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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