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치안센터가 작은 도서관으로…'서교 펀 활력소' 20일 개장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 1호, 민간 협업 운영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장기간 방치됐던 마포구 서교동 옛 치안센터를 작은 도서관으로 재단장한 '서교 펀 활력소'를 이달 20일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시가 추진 중인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의 폐 치안센터 활용 1호 사례다.
2024년 초 폐지된 구 서교치안센터는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인근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했다. 그동안 공실로 남아 주변과 단절돼 있었으나, 시는 민간 운영사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공간을 개선했다.
서교 펀 활력소는 작은 도서관과 커뮤니티 라운지, 로컬 팝업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동네 거점이다.
홍대입구 일대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2030세대와 외국인도 편하게 들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여행·디자인·음악·도시문화 분야 특화 도서와 서울시 관련 도서를 비치하고, 이를 읽기 쉬운 글로 바꿔주는 쉬운 글 AI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공공도서관 운영 경험이 있는 민간 운영사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별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서울시 소유 자산에 민간의 자본과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운영자로는 '사단법인 피치마켓'을 선정해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 운영을 맡겼다. 피치마켓은 문해력이 낮은 학습자를 위한 쉬운 글 도서관을 운영해 온 기관으로, 서교동 특성에 맞춰 젊은 세대와 외국인을 위한 쉬운 한글 학습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벙커를 전시·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한 데 이어, 동네 공실과 노후 공공시설, 소규모 빈 점포 등을 발굴해 펀 활력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별 정체성을 반영한 큐레이션과 이용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유휴공간을 생활권 문화거점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버려졌던 작은 공간이 동네의 즐거움을 만드는 거점으로 거듭났다"며 "서교 펀 활력소를 시작으로 매력적인 유휴공간을 지속 발굴하여,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와 휴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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