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산불 위기경보 1월 첫 '경계' 격상…불법소각 무관용 조치"

"2월 산불 피해면적 16배 늘어…건조한 날씨 계속"
"설 연휴 앞두고 예방 총력…불씨 발견 시 즉시 신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한 24시간 범정부 안전관리대책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산불 위기경보가 사상 처음으로 1월 중 '경계' 단계까지 격상됐다고 밝히고, 불법소각 등 부주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산불 위기경보가 1월 중 '경계' 단계까지 격상됐다"며 "위기경보 제도가 시행된 200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2월 10일 기준 산불 발생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7배, 피해면적은 약 16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월 10~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눈·비가 내렸지만, 건조특보가 발효된 동해안 지역에는 끝내 눈·비 소식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올해 강수량은 평년 대비 3% 미만 수준이고, 대구·경북의 경우에도 15%가 채 되지 않는다"며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동해안과 영남 지역의 건조한 기상 여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처럼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화마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최근 경북 의성(1월10일)과 경북 경주(2월7일)에서 발생한 산불을 언급하며 "우리가 마주한 산불 위협이 얼마나 가깝고 위험한 현실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산불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며 "성묘객과 등산객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산불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당초 2월 1일에서 지난 1월 20일로 앞당겨 시행하고 산림청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행정안전부는 대책지원본부를 조기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산불 초기진화를 위해 산림청, 군, 소방, 경찰, 지방정부의 가용한 모든 헬기를 투입하는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불은 '대응'보다 '예방'이 먼저"라며 국민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10년 산불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 불법소각 등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약 73%에 이른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성묘 등 입산 시 라이터 등 인화물질 소지 및 취사·흡연 행동 삼가 △산림 인접 지역에서 영농부산물·쓰레기 소각 금지 △연기나 불씨 발견 시 즉시 119 또는 112 신고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의 안전에 관한 한 지나친 것이 모자란 것보다 백배 낫다'는 (이재명) 대통령 말씀처럼 대형산불 방지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주민대피 등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소각 등 부주의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정부도 대형산불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