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대통령기록물 5만4000건 공개…황장엽 망명 친서 등

김영삼·강택민 정상 간 친서 등 공개

김영삼 대통령이 강택민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에서 보낸 서한(대통령 기록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이 그동안 국가안보와 정책 보안 등을 이유로 비공개해 온 대통령기록물 5만4000여 건을 공개로 전환한다. 정상 간 외교 서한과 주요 정책 보고서 등이 포함돼, 현대 정치·외교사의 구체적 맥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27일 '2025년도 공개재분류 대상' 비공개 기록물 가운데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개가 확정된 기록물 5만4000여 건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 대상에는 김영삼·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 생산된 기록물이 포함됐다.

이번 공개 기록물에는 정상 간의 민감한 협의가 담긴 외교 서한과 국가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이 담긴 보고 자료들이 다수 포함됐다.

주요 외교 기록으로는 김영삼 대통령이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친서와, 중국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 전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과 관련한 친서 등이 있다. 특히 황장엽 망명과 관련한 친서는 그동안 일부 내용만 알려졌을 뿐 전문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정책 분야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의 '국가상징거리 조성계획' 추진 현황 보고서와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자료 등이 포함됐다. 해당 기록물에는 사업 개요와 추진 전략, 정부 출범 초기의 정책 검토 과정과 판단 흐름이 담겨 있어 당시 국정 운영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공개 전환된 기록물 목록은 28일부터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을 통해 국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