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규명 국과수 감정관 4명,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감정관 4명이 재난·사고와 신종 범죄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공로로 '제11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대통령 표창 1명, 국무총리 표창 3명으로, 고도화된 범죄와 대형 사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7일 연구원 소속 감정관 4명이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행정 발전과 국민 편익 증진에 기여한 국가·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55명 내외를 선발해 수여하는 포상이다.
대통령 표창은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시청역 급발진 주장 사고 등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이재형 연구사가 받았다. 이 연구사는 차량 블랙박스에 녹음된 엔진음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와 비교·검증해 급발진을 주장한 사고 상당수가 실제로는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은 상황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딥페이크 범죄 대응과 대형 참사 수습에 기여한 감정관들에게 돌아갔다. 임성호 연구사는 인공지능(AI) 기반 불법 콘텐츠 분석 모델을 개발해 딥페이크 의심 이미지·영상·음성의 진위를 자동 판별함으로써 수사기관의 대응 속도와 감정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소형 법의관과 김응수 연구관은 대형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신원 확인을 신속히 수행한 공로로 수상했다. 두 사람은 제주항공 사고 당시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하루 2회 헬기를 이용해 유전자 시료를 이송하는 한편, 원활한 장례 절차를 위한 '신원확인증명서'를 개발·발급해 사고 발생 18일 만에 희생자 179명 전원의 신원 확인을 마쳤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국과수 감정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국민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범죄·재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속하고 정확한 법과학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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