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주민 안식처 서울 '동행목욕탕' 3년간 9만명 이용

1인가구 이용률 3년간 10.4% 증가

지난해 2월 동행목욕탕(종로권)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쪽방 주민들이 편안하게 씻고, 여름과 겨울에는 더위와 추위도 피할 수 있는 동행목욕탕이 운영 시작 3년여 만에 9만 명에게 휴식을 제공했다. 1인 가구의 이용률도 3년간 10% 이상 늘어났다.

서울시는 지난 3년(2023~2025년) 동행목욕탕 이용자가 9만 835명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용률은 2023년 59.5%에서 2024년 68.3%, 2025년 69.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동행목욕탕은 2023년 3월 서울시가 한미약품의 후원을 받아 시작한 약자동행 대표사업이다. 쪽방주민들에게는 월 2회 목욕탕 이용권을 제공하고 목욕탕은 매달 이용 횟수만큼 정산을 받는다.

초기 4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8곳을 운영 중이다. 하절기(7·8월)와 동절기(1․2월)에는 월 4회로 이용권 지급 횟수를 늘려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설문 조사 결과 만족도(보통이상) 역시 2023년 96.1%, 2025년 97.3%로 높게 나타났고, 향후 이용 의향 질문에는 2023년 81.6%, 2025년 87%의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거리와 이동 편의를 높여 달라는 의견과 이용 횟수를 늘려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1인 가구 중 동행목욕탕 이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2023년 71.6%, 2025년 82.0%로 10.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행목욕탕이 외부와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는 답변도 많았다.

동행목욕탕은 폭염과 한파를 이기는 야간 대피소로도 활용 중이다.

2023년 겨울 처음 시행된 '밤추위대피소'에 동행목욕탕 4곳이 참여해 60일간 2490명이 이용했고 2024년에는 5곳으로 확대, 기간도 90일로 늘려 5189명이 이용했다. 올겨울에는 약 63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1인가구를 비롯한 쪽방주민들의 외로움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올해도 더 내실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