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709개 행정시스템 모두 복구…"관리체계 전면 개선"

위기경보 '주의'단계 해제…재난 대응체계 종료
데이터센터 안전 강화…재해복구체계 전방위 개선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6/뉴스1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709개 행정정보시스템이 모두 복구됐다. 정부는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해제하고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대응체계를 종료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국정자원 화재로 영향을 받은 총 709개 시스템의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점으로 모든 시스템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6일 화재가 발생한 지 95일 만이다.

행안부는 화재 발생 직후 재난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위기상황대응본부, 위기상황대응팀을 단계적으로 가동해 시스템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 과정에서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된 주요 시스템을 최우선 복구 대상으로 삼아 1등급 시스템 40개를 포함한 핵심 서비스부터 정상화했다.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범정부 차원의 신속한 재난 수습도 병행했다.

모든 시스템 복구가 완료됨에 따라 정부는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해제하고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대응체계를 종료했다. 다만 대응체계 종료 이후에도 각 부처를 중심으로 소관 시스템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장애 발생 시 관계기관 간 협조 체계를 통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앞으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AI 정부 인프라·거버넌스 혁신 방안이 수립되는 대로 공공 정보화 인프라 전반에 대한 체질 개선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 데이터센터 안전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재난 상황에서도 실제로 작동하는 재해복구체계(DR)를 전방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일상 속 불편을 감내하며 정부 대응에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밤낮없이 복구 작업에 매진해 준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국가정보자원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