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키시마호 명부 분석 3차 결과…"승선자 193명↓·사망자 4명↑"

과거 일본 발표와 차이…검증작업 실시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행정안전부는 29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대회의실에서 우키시마호 관련 유족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우키시마호 명부 분석 3차 경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과 보고회는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고 정제되지 않은 총 75종의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일본 정부로부터 제공받아, 처음으로 명부상 승선자와 사망자 수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명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명부상 승선자는 총 3542명, 이 중 사망자는 528명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가 과거 1950년에 발표한 승선자는 3735명, 1945년에 발표한 사망자는 524명이었다. 이번에 우리 정부가 분석한 결과와 비교하면 승선자는 193명 적고 사망자는 4명 많다.

이는 지난해 제공받은 1, 2차 명부와 올해 받은 3차 자료에서 도출한 총인원인 1만 8176명을 지난 1년여 동안 분석해 중복 기재된 승선자 수를 제거하고, 동일인으로 오인되었던 동명이인 등을 사망자 수에 추가하는 과정을 거친 결과다.

이러한 인원수 차이는 우키시마호 침몰사고 직후,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근무하고 있었던 여러 작업장 별로 승선자 명단을 작성해 수합한 뒤에, 다시 관계기관 등이 이를 필사하면서 중복·오기 등이 많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명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의 가족이 승선자 명부에 기재되었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유가족에게 해당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 분석 결과를 과거 피해 사실 조사자료 및 제적부 등의 정부 자료를 활용해 비교·검토하는 등 검증 작업을 실시한다.

검증 작업이 마무리되면 새롭게 파악된 승선자·사망자 등 강제동원 피해자에게는 위로금 지급 등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우키시마호와 관련된 보다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자료를 전문가와 검토하고 외교부를 통해 일본 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윤호중 장관은 "일본에서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와 함께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작업도 진행해 나갈 예정 "피해자와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의 진실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