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영화센터, 상영관 대관·영화인 공유오피스 운영 시작

3월까지 무료 운영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서 열린 안성기 배우 회고전의 일환으로,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 상영 후 진행된 스페셜 GV에서 배창호 감독과 김보연 배우, 김형석 BIFAN 프로그래머가 관객들과 작품과 배우 안성기의 연기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지난달 28일 개관한 서울영화센터의 시설 운영을 내년 1월부터 본격화한다. 영화제와 시사회, GV(관객과의 대화)는 물론 영화인 전용 작업공간까지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영화문화 거점이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26년 1월부터 서울영화센터 상영관과 다목적실 대관, 영화인 전용 공유오피스 운영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상영관·다목적실·공유오피스 등 주요 시설은 2026년 3월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이 기간에는 수시 대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4월부터는 유료 전환 후 정기 대관을 기본으로 하되 잔여 일정에 한해 수시 대관을 병행한다.

상영관 대관은 영화제, 영화 세미나, 시사회, GV 등 영화 관련 행사를 대상으로 하며, 12월 23일부터 서울영화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수시 대관은 내부 심의를 거쳐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 승인 여부가 안내되며, 정기 대관은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수 마감 후 30일 이내 결과가 통보된다.

상영관은 총 3개관이다. 1관은 166석 규모로 돌비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35㎜ 필름과 디지털 상영이 가능하다. 2관은 78석 규모의 컴포트석을 도입했고, 3관은 68석 규모의 리클라이너석을 설치해 시사회와 GV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영화인 전용 공유오피스도 함께 운영된다. 공유오피스는 개인 좌석 12석 규모로, 회의실과 탕비실, 사물함 등 부대시설이 제공된다. 2026년 3월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1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공유오피스 이용은 영화인 멤버십제로 운영된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등록된 영화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12월 22일부터 서울영화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영화센터는 개관 이후에도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관객 호응을 확인했다. 12월에는 한국영화 제작사 재발견 특별전과 고(故) 김지미 배우 추모전, 안성기 배우 회고전을 잇달아 개최했다. 내년 1월에는 '코리안 뉴웨이브: 새로운 바람, 새로운 시선' 기획전을 열어 1980~90년대 한국영화 뉴웨이브 대표작을 상영하고, 감독들이 참여하는 GV도 진행할 예정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