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026년 서울색은 '모닝옐로우'…희망·활력 전할 색"(종합)
겸재 '목멱조돈'서 착안…'무탈한 일상' 희망
남산타워 등 주요 명소 미디어아트로 연출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는 2026년 서울색으로 '모닝옐로우(Morning Yellow)'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로운 서울색 '모닝옐로우'에 대해 "일상에 매몰돼 하루하루가 팍팍한 서울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 활력, 행복을 전해줄 색"이라며 "아침에 찬란히 떠오르는 해와 그 주변의 노란빛에서 착안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서울색·서울빛' 기자설명회에서 "겸재 정선의 '목멱조돈' 속 남산 해돋이처럼 서울의 아침은 시작과 희망을 상징한다"며 "모닝옐로우가 시민의 하루에 평온한 활력과 희망을 전하고, 도시 매력을 높이는 색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정선의 목멱조돈에서도 아침 해가 자태를 드러낸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조상들도 아침 해에서 하루의 희망을 찾았고, 그 정서가 이번 서울색 선정에서도 힌트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서울색인 모닝옐로우는 매일 아침 서울의 하루를 여는 '아침해의 노란 빛'을 콘셉트로 삼아, 시민 정서와 도시 트렌드를 반영해 만든 세 번째 서울색이다. 앞서 서울시는 2024년 '스카이코랄', 2025년 '그린오로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색을 선정하면서 서울시는 이상기후·사회적 불확실성 등 잦은 변화 속에서 시민이 바라는 '무탈한 일상'과 '내면 안정'의 가치를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이는 최근 SNS 상의 시민들의 관심사들을 조사한 결과 러닝·필사·뜨개질 등 자기돌봄형 취미 확산, 디지털 피로감 증가 등 시민 생활 변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시민들이 직접 촬영해 SNS에 올린 '서울의 아침 해' 이미지 3000여 건을 수집해 색감을 분석, 국가기술표준원(KSCA) 기준으로 안정감과 활력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색군을 도출했다.
모닝옐로우는 이날부터 서울시청사, 남산서울타워, DDP, 롯데월드타워, 광화문광장, 월드컵대교, 원효대교, 청계천 나래교·오간수교,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 주요 명소에서 조명·미디어아트 형태로 연출된다. 올해는 오렌지에서 옐로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색 전환을 구현해 '서울 야경 속 아침빛'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민간 협업 제품도 확대한다. 노루페인트·KCC는 서울색 컬러북과 도료를 제작하고 있으며, 패션·리빙 분야에서는 LG화학×하지훈 작가의 친환경 소반, 모자(라이), 러너 타월(레미제이), 화분(선데이플래닛47) 등 협업 제품이 순차 출시된다.
오 시장은 "모닝옐로우와 기존 서울색을 함께 배치해 어떤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지 전시로 구현했다"며 "최근 3년간 시민들에게 선보인 세 가지 색이 삼원색에 가까운 구성으로 자리 잡았고, 이 색들을 조화한 굿즈도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3년에 걸쳐 서울색 체계가 갖춰진 만큼 앞으로도 매년 새로운 색을 선정해 서울시민의 다양한 욕구와 감성을 반영할 것"이라며 "서울색이 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도시 곳곳에서 사랑받는 장치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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