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난로 화재 3년간 1411건… 원인 절반 '부주의'

"외출·취침 시 전원 차단하고 주변 가연물 치워야"

행정안전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겨울철 전열기 사용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기장판·전기난로 화재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열기 과열, 주변 정리 소홀 등 부주의가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행안부는 26일 "최근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전기장판·난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열기 화재 예방을 위해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전기장판·전기난로 관련 화재는 총 1411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망 16명, 부상 131명이 발생했다.

전기장판(전기담요·방석 포함)과 전기난로(히터·스토브)의 화재는 특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12월과 1월에 집중됐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기장판 화재(부주의 341건) 중 취급 부주의가 87%(298건)를 차지했다. 전기난로 화재도 절반 이상이 종이·옷 등 가연물을 가까이 둔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200건, 51%)였다. 이어 취급 부주의(145건·37%), 화원방치(31건·8%) 순으로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전열기 안전 사용법으로 △외출·취침 시 반드시 전원 차단 △타이머 기능 활용 △전선·플러그 손상 여부 사전 점검 △전기장판 접힘·눌림 방지 △과도한 이불 덮기 금지 △난로 주변 가연물 치우기 등을 제시했다.

특히 난로는 전도(기울어짐) 시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