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권 숙원' 우이신설 연장선 착공… "강북 전성시대 체감할 것"
솔밭공원~방학역 3.94㎞… 정거장 3개 32년 개통 목표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동북권 숙원 사업인 우이신설 연장선 건설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도봉구 방학사계광장에서 기공식을 열고,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을 잇는 도시철도 공사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호정 서울시의장을 비롯해 시·구의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총 연장 3.94㎞ 구간에 정거장 3곳(방학역 환승 포함)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 4690억 원이 투입된다. 2010년부터 추진돼 온 동북권 대표 숙원 사업이 사실상 첫 삽을 떴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우이신설선 기존 환승역(신설동·보문·성신여대입구)에 더해 방학역 환승 기능이 추가된다. 솔밭공원역 이후 구간은 기존 북한산우이역 방향과 방학역 방향으로 열차가 분기돼 노선 활용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정거장 반경 500m 생활권 내 인구는 약 10만 명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역세권 교통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내버스로 약 25분(자가용 13분) 걸리는 솔밭공원역~방학역 이동시간은 개통 시 약 8분으로 단축돼 최대 17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공사 과정에서 도시 미관과 교통약자 배려, 주민 불편 최소화 등 세 가지 원칙을 우선 적용한다. 정거장·환기구 통합 설계를 도입해 지상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모든 역에 외부 엘리베이터와 BF(Barrier-Free) 인증 설계를 적용한다. 역사 내부에는 미술품과 생태조경 공간을 조성해 휴식·문화 기능을 강화한다.
공사 구간의 도로 개착은 가능한 한 줄이고, 터널·정거장 병행 시공을 통해 기간 단축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교통·생활 불편을 줄이고 인근 주거환경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강북 대개조' 정책의 핵심 교통축이기도 하다. 시는 지난해 강북권 노후 주거지·상업지 규제 완화와 첨단산업 기반 조성 등 균형발전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쌍문·방학·도봉 등 동북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사업"이라며 "우이신설 연장선이 강북의 잠재력을 깨울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 시민들이 '강북 전성시대'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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