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창의·규제철폐' 우수정책 시민이 직접 뽑는다

12개 사례 온라인 투표 시작…빗물받이 침수 예방·초등안심벨 등

창의행정·규제철폐 온라인 사전 투표 포스터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올해 행정혁신 성과를 뽑는 '2025년 창의실행' 시민 온라인 투표를 17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온라인 투표는 시·자치구·투출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에서 선정된 창의행정 7건, 규제철폐 5건 등 총 12개 사례가 대상으로 실시된다.

'창의실행상'은 내부 아이디어를 행정혁신으로 확산하기 위한 제도다. 올해는 민생 회복과 경제 활력을 위한 규제 철폐가 핵심 시정목표로 설정되면서, 기존 창의행정 분야에 '규제철폐' 부문이 새로 신설됐다. 시는 올해 각 부문에서 154건의 규제 정비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시민투표에는 현장에서 체감도가 높은 정책이 다수 올랐다.

창의행정 분야에서는 △빗물받이에 고무패드를 설치해 침수 피해를 줄인 '이물질 차단 빗물받이'(민원 33% 감소) △전통시장 심야 화재 감시를 자동화한 'AI 화재순찰로봇'(고온 감지 1281건) △초등 1·2학년 11만3000명에게 보급된 '초등안심벨'(만족도 82%)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가상 과속방지턱 설치(한강교량), 외국인 택시 불법행위 QR신고 시스템, 소상공인 전용 금융·플랫폼 패키지, 도로 열선 기반 전기차 충전기 등도 후보에 올랐다.

규제철폐 분야에는 △소규모 건축물의 법정상한 용적률 한시 허용(인허가 59→107건) △정비사업 '신속통합기획 시즌2.0' △공동주택 세대분할 기준 정비 △공원 내 공익행사 상행위 허용 △타 시·도 기업 보증 제한 해제 등이 포함됐다.

투표는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분야별 최대 2개까지 선택 가능하며, 참여 시민 1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된다. 시는 결과를 바탕으로 12월 창의발표회에서 최종 수상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창의행정과 규제철폐는 시민 불편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과제"라며 "생활 속 변화를 이끌어낸 의미 있는 사례가 선정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