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258만 명…총인구 5%로 '역대 최다'

지난해 12만 명 증가…57% 수도권 거주

추석 연휴 첫 날이자 개천절인 3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추석을 맞아 3일부터 9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서울의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2025.10.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지난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주민 수는 전년 대비 12만 4084명(5.0%) 늘어난 총 258만 3626명으로 나타났다.

30일 행정안전부가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2024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1월 1일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주민 수는 총 258만 3626명이다.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매년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규모를 다시 경신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주민 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5180만 5547명)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약 258만명인 외국인주민 수는 전국 17개 시·도 인구 규모 순위와 비교하면 6위인 경북(257만 8999명)의 총인구와 유사한 규모로 나타났다.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는 10만 7594명(5.6%↑) 증가한 204만 2744명이었고,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는 1만 1072명(4.7%↑) 증가한 24만 5578명이었다. 또 국내 출생한 외국인주민 자녀는 5418명(1.9%↑) 증가한 29만 5304명으로 집계됐다.

17개 모든 시·도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증가률이 높은 시·도는 전남, 울산, 경북·충남, 충북, 강원, 경남 순으로 지난해에 이어 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도는 경기(84만 5074명), 서울(45만 888명), 충남(16만 9245명), 인천(16만 9219명), 경남(16만 2714명) 순이며, 전체 외국인주민의 56.7%인 146만 5181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주민 현황에 대한 통계자료는 외국인의 지역사회 정착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누리집에 공개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박연병 차관보 직무대리는 "유학생 증가를 비롯한 외국인주민의 확대는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라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함께 외국인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상생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