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버스 11월 재개 앞두고 'AI 119·다목적 소방정' 투입
AI 신고 단계별 접수시스템·24시간 핫라인 구축
4개 구조대·선박 20척 투입…수난사고 만반 대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11월 한강버스 운행 개시에 맞춰 수난사고 대응체계 전면 개편에 나섰다. AI 기반 119 신고 접수 시스템, 다목적 소방정 도입, 민관 합동훈련 등 수상교통 시대에 맞춘 통합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2일 '한강버스 도입에 따른 수난사고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수난 사고 시 발생하는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먼저, 서울소방은 한강버스 운행에 따른 수난사고에 대비해 AI 기반 '단계별 119 신고 접수 시스템'을 도입한다.
종합방재센터 내 AI가 실시간으로 신고량을 분석하고, 접수량 증가에 따라 1단계 24대, 2단계 32대, 3단계 58대까지 신고 접수대를 단계별로 확대 운영한다. AI는 대기콜을 자동 감지해 비상 시 추가 인력을 즉시 투입하고, 단계별로 출동 소방력 배치도 연동된다.
또한 한강 수상교통 관련 기관 간 모바일 핫라인을 구축해 실시간 상황 정보를 공유한다. 수난구조대, 미래한강본부, 한강경찰대, 수상레저업체 등이 참여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상시 유지하며, 사고 발생 시 신고·출동·이송 정보가 동시에 전달되는 즉각 대응 시스템을 갖춘다.
서울시는 한강 내 7개 주요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중심으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운항시간(07:00~22:30) 동안 상시 수상 안전관리를 시행한다. 급행 선착장 3곳(마곡·여의도·잠실)에는 구급수요 증가에 대비해 구급차를 출퇴근 시간대 근접 배치한다. 이를 통해 수상에서 구조된 환자를 육상 구급차로 신속히 이송하는 구조–이송–의료 연계 체계를 완비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23일 마포대교 상류에서 한강버스 도입을 가정한 수난사고 민관합동 현장대응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수난구조대, 영등포소방서, 미래한강본부, 한강버스, 한강경찰대, 이랜드크루즈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서울소방은 한강버스 화재·침수·인명구조 등을 포함한 자체훈련을 분기 1회 정례화해 대응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대형 수난사고 대응을 위한 다목적 소방정 도입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한강 구급차를 추가 배치하고, 수난구조용 서프보드 등 신형 장비를 보강해 육상과 수상 간 긴밀한 연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한강에는 4개 수난구조대(76명)가 배치돼 있으며, 구조용 선박 20척이 상시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한강 인접 11개 소방서의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수난구조 특별훈련(총 36팀·256명)을 지속 시행하고 있다. 훈련은 수중수색법, 수중장애물 극복, 탐색장비 운용 등 실전 중심으로 구성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버스 도입에 따른 수난사고 긴급구조·구급 대책을 마련해 신규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상 환경 특성을 반영한 대응체계와 수상·육상 연계 통합 구조·이송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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