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나흘만에 647개 시스템 공개…1등급 38개·2등급 86개

3등급 394개 가장 많아…"대체 수단 보완 예정"
"부처별 취합 시간 걸려…네이버·다음서 확인"

김민재 행정정안전부 차관이 3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한지명 기자 =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발생 닷새째인 30일 이번 화재로 마비된 전체 647개 전산시스템의 전체 목록과 그 대체 수단을 공개했다. 다만 정부는 시스템 목록과 대체수단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부처별 수합에 어려움이 있어 포털을 통한 즉각적인 공개는 당장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647개 전산시스템 목록에 따르면 1등급은 38개, 2등급은 86개, 3등급은 294개, 4등급은 229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복구된 시스템은 총 87개로 복구율은 13.4% 수준이다.

이날 행안부가 공개한 목록에 따르면 1등급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시스템 7개가 포함됐다. 우편물류와 인터넷우체국 등으로, 인터넷우체국(쇼핑)을 제외하고는 모두 복구됐다. 국민신문고 홈페이지 등 국민권익위원회 소관 시스템 3개도 포함됐다. 해당 시스템은 여전히 복구가 안된 상태다.

1등급에는 행정안전부 국민비서와 모바일 신분증, 정부 24도 포함됐다. 모바일 신분증과 정부24에 대한 복구 작업은 완료, 현재 정상 작동 중이다.

이밖에 1등급에는 △국가보훈부 1개 △국무조정실 1개 △국토교통부 1개 △기획재정부 1개 △보건복지부 4개 △조달청 6개 △고용노동부 4개 등이 포함됐다.

2등급에도 스마트보험, 인터넷우체국 우편·택배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시스템이 14개 포함됐다. 한국어능력시험과 학교급식 정보마당 등 교육부 소관 3개 시스템과 국민행복카드 등 보건복지부 소관 8개 시스템도 있다. 소방청 소관 119다매체 신고와 고속도로 119긴급출동알림서비스 등 9개 시스템도 포함됐다. 행안부의 안전디딤돌, 안전신문고, 온나라 문서 등 5개 시스템도 2등급이다.

이밖에도 2등급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개 △국무조정실 2개 △문화체육관광부 1개 △법체저 4개 △조달청 4개 △통계청 2등급 2개 △해양수산부 1개 △환경부 5개 등이 포함됐다.

3등급은 총 294개로 가장 많다. △보건복지부 1개 △감사원 6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5개 △고용노동부 4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9개 △관세청 5개 △교육부 8개 △국가보훈부 10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3개 △국무조정실 10개 △국민권익위원회 1개 △금융위원회 6개 △문화체육관광부 25개 △보건복지부 27개 △행정안전부 54개 등이다.

4등급은 229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8개 △고용노동부 10개 △교육부 12개 △기획재정부 9개 △보건복지부 9개 △산업통상자원부 5개 △조달청 12개 △질병관리청 9개 △통계청 8개 △행정안전부 56개 △환경부 10개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날 아직 복구가 안된 시스템들의 대체 수단도 안내했다. 국민신문고 홈페이지는 각급 행정기관으로, 행정안전부 국민비서 홈페이지는 상담 콜센터로, 모바일 공무원증은 실물 공무원증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밖에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은 지자체 주민센터 등으로, 안전신문고는 지자체 민원실 방문 혹은 소방안전 119로 대체 가능하다.

행안부는 647개 시스템 목록과 대체수단의 목록을 네이버와 다음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안내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각 부처별 취합이 끝나지 않아 즉각적인 공개와 안내는 안되고 있는 상태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체 시스템을 부처별로 받고 있는데, 보완해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