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예방 위해 '개인 착용형 맨홀 환경 측정기' 등 2건 개발 추진

행안부-과기부,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대로에 설치된 맨홀뚜껑의 모습. 2022.8.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행정안전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을 통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과제 2건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발생했던 맨홀 작업 사고 등 산업현장에서 반복되는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직접 제안한 산업재해 현안 해결을 위한 긴급 연구 수요를 조사했고,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2개 신규 과제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첫 번째 과제는 '개인 착용형 맨홀 작업 환경 측정기 개발'이다. 맨홀과 같은 밀폐공간에서의 질식 사고는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유해가스 등 작업환경 내 위험 요소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중요하다.

이번 과제를 통해 유해가스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면서도 기존 들고 다니던 장비 대비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인 착용형(웨어러블) 형태의 가스 농도 측정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작업 전부터 종료 시까지 실시간으로 유해가스 및 산소 농도를 측정하고 위험 상황을 작업자에게 즉시 알려 맨홀 내 질식 사고 발생을 예방하고자 한다.

두 번째 과제는 '음향 기반 산업재해 예측 및 지능형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이다. 현재는 현장에서 CCTV 등의 영상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으나, CCTV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등의 한계점이 있었다.

이번 과제에서는 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제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음향을 실시간 분석하고 개인 착용형 장치를 통해 사고 발생 위험 등을 전파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험 상황에 대한 다국어 전파 기능 등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안전사고에도 대응하고자 한다.

이번 신규 과제 추진을 위한 연구기관 선정 공모는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선정된 과제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공동으로 2년간 9억 원 내외로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서남교 행안부 사회재난정책국장은 "산업 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라며 "이번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