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캠퍼스타운 13개 대학 선정…총 156억 원 지원

AI·바이오 창업 '질적 성장' 뒷받침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내년도 '캠퍼스타운' 사업 대학 13곳을 선정하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청년 창업 생태계를 강화한다. 단순 공간 확충에서 나아가 스케일업·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질적 성장' 체계로 전환해 서울을 청년 창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8일 "캠퍼스타운 사업을 수행할 대학으로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1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 대학은 2026년부터 기본 2년간 사업을 수행하며, 대학별 12억 원씩 총 156억 원이 지원된다.

캠퍼스타운은 시·대학·자치구가 협력해 창업팀 발굴, 육성,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서울 대표 창업 육성사업으로, 2017년 도입 이후 39개 대학이 참여해 3761개 스타트업, 1만4838개 청년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번 사업은 RISE와 결합해 대학의 원천기술 사업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첨단산업 스케일업 등으로 운영 체계를 고도화한다.

대학별로 연간 50개 이상 창업팀을 육성하고, 25팀 이상은 AI 기반 기업으로 집중 발굴한다. 특히 성과 우수 대학(70%)은 사업 기간이 최대 2년 연장되고 추가 사업비도 지원되지만, 성과가 미흡한 대학(30%)은 3년 차부터 사업이 중단된다.

시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 투자 20억 원 이상, 기업가치 300억~1000억 원 규모의 '아기유니콘' 기업을 39개 이상 육성한다는 목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캠퍼스타운을 서울시 AI·바이오 혁신거점과 연계해 창업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청년 창업 중심지로 도약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