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오·로봇까지…서울시, 294억 투입 혁신기업 153곳 육성

1186개 과제 몰려 7.8대 1 경쟁률

서울형 R&D 지원 홍보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2025년 '서울형 R&D 지원사업' 신규과제 153개를 최종 선정하고 총 294억 원을 투입해 전 주기 지원을 이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2005년부터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견인해 온 서울시의 대표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에는 1186개 과제가 접수돼 평균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바이오·양자·로봇·핀테크·창조산업 등 6대 신성장산업 분야 71개 과제에 142억 원이 집중 지원된다.

분야별로는 △인공지능 22개(44억 원) △바이오·의료 19개(38억 원) △양자기술 10개(20억 원) △로봇 4개(8억 원) △창조산업 9개(18억 원) △핀테크 7개(14억 원)다.

신규과제 공모는 3월 공고 이후 5~7월 서면·발표·현장평가를 거쳐 8월 최종 심의를 통해 확정됐다.

AI(9.7:1), 바이오·의료(10.4:1) 분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창조산업도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7대 1을 나타냈다. 초기 기술 도약을 지원하는 '서울혁신챌린지'는 20.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혁신기술 실증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과제도 대거 포함됐다. '테스트베드서울' 38개 과제(74억 원), 약자기술 R&D 11개 과제(22억 원) 등 총 49개 과제에 96억 원이 투입된다.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도 강화한다. 시는 '서울혁신챌린지'(10개), '민간투자연계 R&D'(8개), '기술보증기금 연계형 R&D'(15개) 등 33개 과제에 56억 원을 배정했다.

기술보증기금 연계형 R&D는 기업이 최대 36억 원 규모의 투자·보증을 연계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미러로이드가 'AI 스마트미러·무인 셀프 포토스튜디오' 기술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시는 글로벌 R&D와 해외 테스트베드서울 신규과제 10개를 10~11월 중 선정해 현지화 컨설팅, 해외 인증, 판로 개척, 상용 레퍼런스 확보까지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기술경쟁력이 곧 도시경쟁력인 시대, 서울형 R&D는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촘촘히 연결해 기업 성장을 빠르게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