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 의대 수시 경쟁률 급락…지원자 20% 이상 줄어
서울대 의예과 10.92대 1, 전년 13.56대 1보다 하락
고려대 의대도 22.97대 1로 낮아져…지원자 수 500명 이상 감소
- 구진욱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장성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시 모집이 10일 마감된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의대의 2026학년도 수시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 인원 변화가 크지 않았음에도 지원자가 20% 이상 줄면서 경쟁률이 급락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 의예과 경쟁률은 10.92대 1로 전년(13.56대 1)보다 낮아졌다. 지원자 수는 1288명에서 1048명으로 240명(18.6%) 감소했다. 고려대 의대 역시 30.55대 1에서 22.97대 1로 떨어졌다. 지원자 수는 2047명에서 1539명으로 508명(24.8%)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고려대 의대 지원자 수가 대폭 줄어든 것은 올해 전체 의대 모집 인원이 2000명 줄면서 학생들이 안정적인 지원을 선택한 결과"라며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 당시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합격하면서 올해 재수생 풀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시 경쟁률은 고려대와 서울대 간 차이를 보였다. 서울대의 전체 수시 경쟁률은 8.12대 1로 전년(9.07대 1)보다 하락했다.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 모두 지원자가 줄었으며, 특히 일반전형 지원 인원은 1621명감소했다. 인문계에서는 사회학과(16.50대 1), 사회복지학과(15.57대 1), 철학과(15.56대 1), 자연계에서는 응용생물화학부(19.27대 1),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18.31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고려대는 전체 수시 경쟁률이 20.35대 1로 전년(20.30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학교추천·계열적합 전형은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논술·학업우수 전형은 상승했다. 특히 경영학과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서 88.56대 1에서 170.58대 1로 급등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 기준 완화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며 "이에 따라 수험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jwowe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