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서울-도쿄 부시장급 회담…AI·스마트시티 협력 논의

지난 9일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미야사카 마나부 도쿄도 부지사 면담
지난 9일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미야사카 마나부 도쿄도 부지사 면담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와 도쿄도가 14년 만에 부시장급 회담을 열고 AI·스마트시티·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지난 9일 서울시청을 찾은 미야사카 마나부 도쿄도 부지사와 면담을 갖고 양 도시의 디지털 전환 경험과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만남은 미야사카 부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열린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쿄도 고위급 인사의 서울 방문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민간기업 출신인 미야사카 부지사는 도쿄도의 디지털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정보책임자(CIO)이자 GovTech 도쿄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면담에서 일본 정부의 디지털 전환(DX) 정책을 설명하며 "서울과 도쿄가 직면한 공통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을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자리에서 '디지털 기본권' 정책과 'AI SEOUL 2025 비전', 서울시사이버안전센터를 중심으로 한 보안 강화 방안 등을 소개했다. 특히 모든 시민이 통신·교육·건강 등 6대 영역에서 차별 없이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과, 오는 2026년까지 전 기관 AI 통합 보안 관제를 확대하는 계획을 설명했다.

양측은 디지털 정책 전반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정기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도쿄도 대표단은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메트로폴리스 40주년 총회'와 'Smart Life Week 2025'에 참석해 양 도시 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태균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스마트라이프위크를 통해 성과와 비전을 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