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정부혁신 세계 최초 사례 선정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해외 체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소방청의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가 전 세계 유일한 무료 응급상담 제도로 인정받아 정부혁신 세계 최초 분야 수상작에 올랐다.
소방청은 지난 2일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이 주관한 2025년 '제4회 정부혁신 최초·최고'시상식에서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가 세계 최초 혁신사례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수상작은 세계 최초 1건, 국내 최초 3건, 국내 최고 4건 등 총 8건이며, 중앙행정기관 중 유일하게 소방청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세계 최초 분야 인증을 위해 미국 등 123개국 대사관을 통한 조사 결과,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유사한 무료 응급의료상담 서비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의 서비스가 해외에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정책 목표와 실제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2018년 시작해 2020년부터 전 세계 재외국민으로 확대됐다. 2024년 한 해 이용 건수는 4901건에 달했다. 해외 체류 중 부상·질병을 당한 국민이 전화, 이메일, 누리집, 카카오톡 등을 통해 요청하면 응급의학전문의와 상황요원이 실시간으로 응급처치 방법과 복약지도를 제공한다.
실제 올해 5월 네덜란드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이 의식을 잃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장의 이메일 요청으로 소방청이 전문의와 연결해 수액 처치 등 구체적 의료 지침을 제공했고, 환자는 응급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
소방청은 앞으로 119안전신고센터 앱에서도 상담을 요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항공기 내 의료지원까지 가능하도록 항공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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