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서 한 달 만에 매크로 13만 건 차단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 매크로 탐지·차단 솔루션을 도입해 지난 7월 한 달간 13만 건의 부정 접속을 차단했다고 7일 밝혔다. '매크로 예약'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시민 불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그동안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 부정 예약 방지 기능을 꾸준히 적용해 왔다. 예약 버튼을 일정 간격으로 바꾸는 동적 버튼, 간단한 캡챠(CAPTCHA), 구글 캡챠, 문자 인증 등 여러 장치를 도입하고 매크로로 의심되는 예약은 운영자가 직권으로 취소해 왔다.

그러나 일부 인기 체육시설 예약 때마다 매크로 프로그램이 동원돼 시민 불편과 민원이 이어졌고, 기존 방지책만으로는 기술적 우회 시도를 완전히 막아내기에 한계가 있었다.

시는 공정한 예약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원천 차단이 가능한 새로운 기술적 대안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여러 솔루션을 비교 검증한 끝에 올해 7월 최적의 차단 솔루션을 도입하게 됐다.

솔루션 운영 한 달만의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서울시는 총 13만 건의 매크로 접속을 탐지해 차단했다. 이는 전체 접속 483만 건의 2.7%에 해당한다.

시는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시민이 더 이상 부정 예약에 대한 불신 없이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서울시는 매크로 기술이 계속 진화하는 점을 감안해 신종 매크로 유형에 대한 탐지 기능을 보완하는 등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