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검찰 고위급 대표단, 한국서 법과학 연수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볼리비아 검찰 고위급 대표단을 초청해 법과학 연수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추키사카주 검찰청장을 비롯한 대표단 9명이 참가한다.
이번 초청연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 중인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핵심 과정이다. 해당 사업은 추키사카주에 과학수사기관(IDIF)을 구축해 젠더기반폭력 사건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볼리비아에서는 '여성의 폭력없는 삶을 보장하는 법률(법률 제348호)'에 따라 성폭력·가정폭력이 최우선 대응 과제로 지정돼 있지만, 최근 4년간 관련 범죄는 3만9313건(2020년)에서 5만3049건(2023년)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현지에는 부검실, 유전자 분석실, 디지털 증거물 분석실 등 핵심 시설이 전무해 수사 지연과 증거물 훼손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단은 이번 연수에서 한국의 법과학 감정 시스템과 분석 기법을 배우고, 이를 토대로 추키사카주에 현대적 과학수사기관을 구축·운영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6일 인천에서 열리는 '2025 한-아시아 법과학·법의학 총회(9.15~9.19)'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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