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9개 생성형AI 모델 도입…'용량제' 시범 운영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29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행정업무에 도입하는 '용량제' 방식을 시범 운영한다. 직원들이 업무 특성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기존 구독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취지다.

시는 12월까지 조직 단위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서울AI챗'을 시범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직원 570명을 대상으로 정액제 구독 서비스를 지원했지만, 신청자가 3~4배에 달해 사업 확대 요구가 컸다.

서울AI챗을 통해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라마 △미스트랄 △그록 등 총 29개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문서 작성·요약은 클로드, 실시간 검색은 퍼플렉시티·제미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분석은 그록 등 업무별 특화 기능을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구독제를 전 직원으로 확대하면 연간 약 30억 원이 필요하지만, 실제 사용량을 기준으로 과금되는 용량제는 연간 2억 원 수준으로 운영 가능하다.

시는 이번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구독제와 용량제를 병행해 장단점을 분석한 뒤 내년 본격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직원 전원에게 보안 서약을 의무화하고, 민감정보 입력 금지·생성물 검증·출처 명기 등 AI 활용 원칙을 준수하도록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