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고정관념 깨뜨린 '딩동댕 유치원' 이지현 PD,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

'2025 서울여성대회' 여성단체 리더 등 600여 명 참석

2025 서울여성대회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양성평등주간과 여권통문의 날을 맞아 2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5 서울여성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서울시와 서울시여성단체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가운데 오세훈 시장과 50개 여성단체 리더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 한국여성공인회계사협회, 대한여한의사회 등이 새롭게 합류해 사회 전 영역에서의 여성 리더십 연대를 강화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제22회 서울시 성평등상 시상식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양성평등 문화확산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 총 6명(단체)에 '서울시 성평등상'을 수여했다. 올해는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단체), 우수상 3명(단체)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상은 유아 프로그램 최초로 성교육 특집을 기획한 EBS 이지현 PD가 수상했다.

이지현 PD는 40년 넘게 방송된 장수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서 성교육 특집을 최초로 제작하고, '지구 영웅 번개맨' 등에서 성 고정관념을 탈피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어린이들의 평등한 시각 형성에 기여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경력보유여성을 위한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와, 주민주도 성인지조사를 통해 성평등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 '마을에서 젠더를 마주하다'가 받았다. 우수상은 원음방송, 방송인 겸 통번역가 우혜림, 전무영 청년여성문화원 원장이 차지했다.

오세훈 시장은 "여성도 남성과 다르지 않으며, 배워야 하고 독립된 인간으로서 발전해야 한다는 127년 전의 외침인 '여권통문'은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는 여성이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가정과 사회에서 당당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서울 우먼업 프로젝트' 같은 정책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고,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의 기초인 가정을 든든히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