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사업 전체 강력한 감사…책임 명명백백히 밝힐 것"
"1년 늦어져 시민께 송구…기술 문제로 차질 불가피"
- 한지명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사업 지연 논란과 관련해 "사업이 끝나면 과정 전체에 대해서 강력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누구의 책임인지, 어떻게 문제 있는 업체가 그때 당시에 선정이 됐는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9일 오전 서울시의회 제33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의 질의에 "9월 18일로 첫 운항이 예정돼 있는데 그때까지 운항하는 데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실무 부서에서 9월 18일이 (운항 일로) 자신이 있으니까 보고했을 터이고 지금까지도 연장해 달라는 이야기가 없는 걸 보니 자신 있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강서 마곡에서 송파 잠실까지 총 31.5㎞ 구간에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개통하는 일정에 맞춰 9월 18일을 정식 운항 일로 확정했다.
오 시장은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가덕 중공업이 선정된 과정 또 중간에 비용의 상승이 예측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업체를 계속 유지했던 이유가 핵심 내용인데 중간에 아마 실무자들도 천불이 나서 바꾸고 싶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당시 보고하기로는 바꾸면 기간도 늘어나고 비용도 더 들어가니 참을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그걸 용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본의 아니게 지금 운행하기로 목표를 세웠던 시점으로부터 1년 이상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그것이 큰 행정상의 미스라기보다는 기술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그 정도 사이즈의 배를 건조할 능력을 갖춘 업체를 찾기가 어려운 게 한국의 현실이었고, 영세한 업체이다 보니 충분한 물량을 투입해 빠른 시간 안에 선박을 건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시범 운행 과정에서 불거진 소음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최근 두세 차례 시범 운행하는 데 탔는데 생각보다 소음이 크지 않았다"며 "의원님이 문제를 제기해 주셔서 흡음재를 감싸는 시공을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감사 진행은)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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