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사업 전체 강력한 감사…책임 명명백백히 밝힐 것"

"1년 늦어져 시민께 송구…기술 문제로 차질 불가피"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2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서울시 신임 간부 소개를 하고 있다. 2025.8.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사업 지연 논란과 관련해 "사업이 끝나면 과정 전체에 대해서 강력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누구의 책임인지, 어떻게 문제 있는 업체가 그때 당시에 선정이 됐는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9일 오전 서울시의회 제33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의 질의에 "9월 18일로 첫 운항이 예정돼 있는데 그때까지 운항하는 데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실무 부서에서 9월 18일이 (운항 일로) 자신이 있으니까 보고했을 터이고 지금까지도 연장해 달라는 이야기가 없는 걸 보니 자신 있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강서 마곡에서 송파 잠실까지 총 31.5㎞ 구간에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개통하는 일정에 맞춰 9월 18일을 정식 운항 일로 확정했다.

오 시장은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가덕 중공업이 선정된 과정 또 중간에 비용의 상승이 예측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업체를 계속 유지했던 이유가 핵심 내용인데 중간에 아마 실무자들도 천불이 나서 바꾸고 싶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당시 보고하기로는 바꾸면 기간도 늘어나고 비용도 더 들어가니 참을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그걸 용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본의 아니게 지금 운행하기로 목표를 세웠던 시점으로부터 1년 이상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그것이 큰 행정상의 미스라기보다는 기술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그 정도 사이즈의 배를 건조할 능력을 갖춘 업체를 찾기가 어려운 게 한국의 현실이었고, 영세한 업체이다 보니 충분한 물량을 투입해 빠른 시간 안에 선박을 건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시범 운행 과정에서 불거진 소음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최근 두세 차례 시범 운행하는 데 탔는데 생각보다 소음이 크지 않았다"며 "의원님이 문제를 제기해 주셔서 흡음재를 감싸는 시공을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감사 진행은)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