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공영노외주차장 '순환배정제' 전면 도입

17개소 1418면 대상

영등포구 공영노외주차장 정기권 순환배정제 변경 안내문.(영등포구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영등포구는 공영노외주차장 정기권 배정 방식을 기존 대기순번제에서 순환배정제로 전환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대기순번제는 신청 순서에 따라 순번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한 번 배정되면 기존 이용자가 차량을 매각·폐차하거나 전출하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일부 이용자가 주차면을 사실상 독점하고, 대기자는 수년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발생해 공정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구조 개선을 위해 구는 2021년 7월부터 27개 공영노외주차장 중 10개소에 순환배정제를 시범 도입했다. 그 결과 이용 기회가 고르게 분배되고 대기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어 나머지 17개소에도 순환배정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순환배정제는 매년 전산 추첨으로 이용자를 선정하고, 1년 단위로 주차 공간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보다 많은 구민이 공정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번 월정기권 추첨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참관인 제도를 도입했다. 정기권 신청자라면 누구나 참관할 수 있으며, 추첨 일정과 장소는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이달 25일 오전 10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이며, 이용 기간은 10월 1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 1년간이다. 기존 월정기 이용(배정)자도 반드시 재신청해야 하며, 1인 1대 1주차장을 신청할 수 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