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후보자, 안희정 '사법살인' 주장 글 공유…조국 옹호도

2019년 SNS에 글 공유……"안희정·김경수·조국 '사법살인' 희생”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8.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19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사법부 판결을 '사법살인'으로 규정한 글을 공유한 사실이 15일 뒤늦게 확인됐다.

같은 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옹호하는 글도 다수 게시해, 교육감 시절 정치적 중립성 위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최 후보자의 SNS에 따르면 그는 2019년 12월 25일 성염 전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쓴 글을 '공유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올렸다. 해당 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보 성향 정치인을 제거하는 '사법살인'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로 안 전 지사, 이재명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 전 대표를 지목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최 후보자는 안 전 지사의 오랜 멘토로 알려져 있다. 다만 2020년에는 부인이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출판사를 통해 100만 원을 전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당시 최 후보자는 "안 전 지사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길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 후보자는 2019년 8~10월 조 전 대표을 옹호하는 글을 최소 십여 건 게시했다.

주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의 글을 공유하며 언론과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고, '조국에 대한 공격은 진보 가치의 배반'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덧붙였다. 기자 비하 표현이 담긴 글도 공유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벗어났다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가 2007년 한국토지공사 감사 시절 20여 명의 공공기관 감사들과 함께 브라질 이과수 폭포 관광 일정이 포함된 외유성 출장에 나선 사실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도덕성과 공직 윤리에 중대한 흠결"이라고 비판했다.이에 최 후보자는 "당시에도 사과드렸고 지금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