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막는다"…서울시, 토목·지반·터널공간학회와 MOU

7월 지반침하 전담 '지하안전과'도 신설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는 14일 대한토목학회, 한국지반공학회,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와 '지반침하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와 도시개발로 전국적인 지반침하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하 안전에 대한 전문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체계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7월 1일 지반침하 전담 부서인 '지하안전과'를 신설하고, 공사장 주변에 대해 월 1회 이상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해 결과를 '서울안전누리'에 공개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시와 3개 학회는 지반침하 원인을 조사하는 '지하안전자문단'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인다. 자문단은 지반·토목공학 분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지반침하 징후나 사고 발생 시 현장에 출동해 원인을 분석하고 복구·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한다.

자문 검토대상은 현행 법정 기준(사고 면적 1㎡ 이상)보다 강화된다. 면적 0.8㎡ 이상 또는 깊이 0.8m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반침하 지역이나 굴착공사장 인접 도로, 동일 지점에서 반복 발생한 지역도 포함된다.

아울러 시와 학회는 지반침하 사례 기반의 실증 연구를 추진하고, 지하 안전 강화를 위한 워크숍·세미나·토론회 등 학술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