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틀째 '물폭탄'…하천 29곳 통제, 718건 배수 지원
둔치주차장 4곳 통제·펌프장 6곳 가동…인명피해 없어
도봉 260㎜·송파구 72㎜…2단계 비상근무 7143명 투입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서남·서북·동북권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틀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일부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자 서울시는 14일 긴급 배수지원에 나섰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 기준 총 718건의 배수지원·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이 중 배수지원이 518건, 맨홀·도로 80건, 주택 담장·석축 피해 34건, 기타 안전조치가 86건이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현재 서울 서남·서북·동북권에 호우경보가, 동남권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중랑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3~14일 누적 강수량은 도봉구가 260㎜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72㎜로 가장 적었다.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118㎜, 은평구에서 103.5㎜를 기록했다. 수도권 주요 지역 강수량은 파주 310㎜, 인천 275㎜, 동두천 271㎜였다.
시는 1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단계 비상근무를 시행해 시 본청 859명, 자치구 6284명 등 총 7143명을 투입했다. 강서·은평·서대문·마포·종로·노원·도봉·강북·성북 등 9개구에는 침수예보가 발령됐으며, 218가구 338명에 대해 동행파트너가 출동했다.
또한 12~13일에는 빗물받이 1만3428곳 점검·청소, 산지사면 964곳, 공사장 59곳 등 사전 예찰활동을 진행했다. 공원 호수·연못 12곳에서 64만톤의 물그릇을 확보해 빗물 20만2000톤을 일시 담수 중이다.
현재 하천 29곳과 둔치주차장 4곳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도로 통제는 없다. 120개 펌프장 중 6곳이 부분 가동 중이고,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1671톤이다. 시는 기상 상황과 하천·도로 수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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