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3200명 넘어…하루 새 온열질환자 36명 추가 발생

사망자 누적 총 19명…가축 150만 마리도 폐사
중대본 ‘심각’ 단계 유지…기상청 "체감 35도, 열대야 지속 전망"

폭염이 계속된 1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양산으로 뙤약볕을 가리고 휴대용 선풍기로 바람을 맞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8.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전국에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일 기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추가로 36명 늘어 총 3200명의 사람들이 폭염으로 피해를 입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3일)까지의 피해현황을 집계한 결과 누적 온열질환자는 36명이 추가돼 총 3200명,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환자는 1608명, 사망자는 3명 더 많은 수치다.

재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가축 피해는 누적 146만6271마리, 양식 피해는 7만917마리에 달했다. 하루 새 4216마리(가축), 5281마리(양식)가 추가로 폐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축 피해는 6배 가까이, 양식 피해는 1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불볕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 일부 경기북부와 전남해안, 경상권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폭염 경보는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대구·인천·울산·경기·전남·경북·경남·제주 등 18개 구역에 내려졌고, 폭염주의보는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153개 구역에 발효 중이다. 이날 경기 파주는 최고체감온도 36.2도(오후 3시 8분), 최고기온 35.7도(오후 3시 44분)를 기록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유지될 때 내려진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지난달 25일 오후 2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