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교육 출발선, 형편 따라 달라져선 안 돼"…서울런 태백 확산(종합)
서울시-태백시 MOU 체결…9월부터 청소년 500명 지원
"지방일수록 교육기회 더 절실"…도입 지자체 5곳으로 늘어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지방의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온라인 학습지원 플랫폼 '서울런'을 전국으로 확산하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교육의 출발선은 지역과 형편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강원도 태백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부터 취약계층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서울런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학습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사는 곳이나 가정 형편 때문에 아이들의 출발선이 달라지는 건 막아야 한다는 절실함에서 서울런을 시작했다"며 "서울런은 단순한 인강 플랫폼이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일수록 공정한 교육 기회가 더 절실하다"며 "태백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은 태백시가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추진하는 온라인 학습지원 사업이다.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서울런을 지방으로 본격 확장하고, 교육환경 불균형 해소와 지역 청소년의 자립 기반 마련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런은 2021년 8월 출범한 서울시의 대표 교육복지정책으로, 사회·경제적 배경과 무관하게 누구나 공정한 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3만5000여 명이 참여했고, 올해 수능 응시자 1154명 중 782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이 가운데 서울 주요 11개 대학 및 특수목적 계열 진학자는 전년 대비 41.8% 증가한 173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태백 참여 학생들에게 온라인 강의는 물론 1:1 멘토링과 진학 컨설팅, 우수 학습자 대상 프로그램인 '서울런 앤 점프', '예일대 썸머캠프' 체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AI 튜터와 논술 멘토링, 학습속도 맞춤형 콘텐츠 등 서울런 플랫폼 고도화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런을 도입한 지자체는 충북, 평창군, 김포시, 인천시에 이어 태백시까지 총 5곳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지자체 대상 정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하반기에는 도입을 검토 중인 지자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런은 더 이상 서울만의 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교육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시와 손잡고 아이들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놓아주는 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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