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폭염경보…서울시, 비상대응 '2단계' 격상
"한낮 야외작업 중단"…공사장·이동노동자 보호 총력
25개 자치구도 대응 강화…무더위쉼터·물청소차 총가동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시가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대응단계를 격상하고 본격적인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4시 20분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사흘 만에 경보로 격상된 것이다.
서울에서 올여름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7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더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체감온도가 전날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폭염경보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대응단계도 기존 1단계(5개반 7명)에서 2단계(8개반 10명)로 강화했다. 상황총괄반, 구조구급반, 의료방역반, 교통대책반 등 8개 반이 참여해 기상 현황 및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25개 자치구 역시 냉방·응급 구호물품을 비축하고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폭염 대응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취약계층 보호 조치도 강화했다. 폭염 취약 어르신, 거리노숙인, 쪽방주민 등을 대상으로 집중 돌봄을 실시하고, 무더위쉼터와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 중이다. 생수 나눔 캠페인을 통해 생수 10만 병도 배포한다.
서울시 발주 공사장은 오후 2~5시 야외작업을 원칙적으로 중단토록 했으며, 민간 공사장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시는 SNS와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https://safecity.seoul.go.kr)를 통해 시민들에게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그늘막·무더위쉼터 정보 등을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이성은 서울시 재난안전기획관은 "폭염경보 발령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과 시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이용해 건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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