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디지털 혁신 이룰 것(종합)
"창의적 서비스 전폭 지원"…민간 앱 5곳에 개방
선불카드 색상 논란엔 "인권 존중, 재발 방지 최선"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취임 후 첫 민간 공식 일정으로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행사에 참석했다. 윤 장관은 "디지털 신분체계 혁신은 민간과 손잡을 때 완성된다"며 "보안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과 함께 국민이 체감하는 디지털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오픈 행사'에서 "오늘 민간 개방에 참여한 여섯 개 기업은 정부의 가장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IT·금융 대표 기업들"이라며 "이들이 만들어낼 혁신 서비스는 상상 이상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기존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과 삼성월렛 외에 갤럭시 스마트폰(One UI 6.1 이상) 사용자들은 △KB스타뱅킹 △네이버 △NH올원뱅크 △토스 △카카오뱅크 등을 통해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외국인등록증 등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 사용자는 우선 토스, 카카오뱅크,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향후 지원 앱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단말기에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되며, 중앙 서버에는 보관되지 않는다. 분실 시에도 생체인증이나 비밀번호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 윤 장관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신분증은 관공서, 편의점 등 대면 확인은 물론 비대면 본인 인증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해, 금융사고 방지와 민원 절차 간소화 등 효과가 기대된다. 윤 장관은 "비대면 금융거래, 서류 없는 민원처리, 개인 맞춤형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가능하다"며 "정부는 민간기업의 창의적인 서비스 개발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첫 현장 일정에 나섰다. 장관으로서 첫 공개 행보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선 "행정안전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행복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부처"라며 "국민과 함께, 국민을 주권자로 모시는 일에 앞장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최근 광주시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색상을 금액별로 구분해 지급한 것과 관련해 "일부 지자체에서 그와 같은 사례가 있었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지원 소비쿠폰이 모든 국민에게 인권을 존중받는 방식으로 편리하게 지급되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선불카드 지급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금액이 외관상 구분되지 않도록 스티커 부착 및 디자인 개선을 지시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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